나는 사람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고 감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내가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이런 걸 사람이 만들었다니 하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에는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을 볼 수 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부러웠지만 이렇게까지 그려내니깐 너무 신기하다.
착시현상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내 눈으로 인지하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보고 있는 게 약간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착시현상은 이름 그대로 시각에서 생기는 착각인데 물건 크기나 형태가 실제랑은 차이가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멈춰있는 그림을 밝기나 대비에 따라서 잘못 보는 경우를 착시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번 사진들은 그런 그림 속에서 볼 수 있는 착시현상 사진들이다.
"눈으로 보고있는게 전부가 아니다?"
진짜 착시현상이 난다. 그림으로 그려 놨는데 뭔가 입체적인 느낌이 드는 사진이다. 옆에 연필이랑 지우개가 없었다면 아마 잘 못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그림이다. 그냥 A4용지에다가 신발을 올려놓은 느낌이 드는 사진이다. 바탕에 검은색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 이 사진을 보고 사람이 그리는 거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리는 손까지 연필을 잡고 있는 손까지 그림이었다. 그림 실력에 우선 감탄하고 보니 이거 진짜 입체적이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눈이 속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한 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속고 있는 내 눈이다. 머리랑 손이 진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물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도꼭지가 앞에 튀어나와있고 그 아래로 물이 틀어져 있는 느낌 게다가 잔도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착시현상 때문에 생기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 남는 건 아무래도 제주도였던 것 같다. 제주도 길 중에서 착시현상으로 내리막길처럼 보이는 곳에서 물통을 굴리면 올라갔던 그 장소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그림은 진짜 더 대단한 것 같다.
이번에도 뭔가 실제로 종이 위에 올려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사람들이 물건을 보고 이건 이렇게 생긴 거야 하는 판단을 할 때 그냥 단순하게 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빛이 눈에 들어오면서 굴절되고 그러면서 망막으로 가는데 그때 빛의 파장에 따라서 다양하게 반응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신기하다는 건 변함이 없다.
계단이 위로 올라와 있고 또 지하로 연결이 되어 있는 느낌은 물론 오히려 위에서 바라보면서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고 싶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동그라미는 하늘에 떠 있다. 꼭 물체가 떠 있는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뇌가 인지할 때 감각을 통해서 인지하기 때문에 과거에 인지하고 있던 경험하고 있던 그런 것들을 느끼고 보여주게 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종이 2개에 그림을 그린 사진인데 진짜 사자다리를 올려놓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높은 사다리를 열심히 올라가는 느낌, 나도 실력이 좋으면 이런 착시현상이 되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데 이건 실력이 없어서 안될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걸 잘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병이 꼭 종이 위에 올려져 있는 느낌을 받는다.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종이를 받침으로 세워져있는 느낌이랄까, 다시 봐도 내 눈은 그렇게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뇌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인지하고 있다면 다 같이 뇌가 착시현상을 눈으로 보내고 있나 보다 하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런 그림은 관광지에서 봤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떨어질 것 같은 절벽 위에 서 있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이런 그림을 볼 수 있는 박물관도 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곳에 가면 이런 그림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재미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진짜 손으로 잡아당기는 느낌이 드는 사진이다. 게다가 안쪽에 누군가가 숨어있다. 사람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눈이 보이는걸 봐서는 무언가 있는 게 분명한데 진짜 실제로 들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손가락이 진짜지만 안에 있는 그림은 그냥 종이에 그렸을 뿐인데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 사진인데 이건 그림 퀄리티가 장난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그림을 잘은 모르지만 뱀이 묶여있는 그리고 꼬리를 잡고 있는 손까지 어디까지가 그림이고 실제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 그림이다.
실제로 살아가면서 착시현상을 느끼는 곳이 많은데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는 일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사진들을 모아놓고 보니깐 이렇게도 착시가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신기하다. 보고 있으면 계속 신기하고 지루한지 모를 정도다. 그래서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이색 데이트나 어린이들 또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이유 같다. 나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착시현상이 나는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