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야간개장 - 요즘 티몬이나 쿠팡에서 덕수궁 야간개장 티켓을 판매하는 걸 볼 수 있다. 반신반의하면서 티켓을 구입하고 덕수궁 야간개장 투어를 가봤다. 그냥 입장료만 구입해서 친구들과 덕수궁에 간다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덕수궁을 구경할 수 있지만 해설사분이 설명을 해주니 더 재미있게 궁 투어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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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야간개장 어떤가요?
덕수궁 앞에 모이는 시간은 6시 50분까지였다. 주말에도 투어가 진행되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평일 저녁으로 예약을 했다. 평일로 예약을 해야지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 같고 6시 50분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퇴근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는 투어였던 것 같다.
이번 사진은 마지막에 나왔을 때 사진인데 첫 번째 사진이랑 비교해보기 위해서 두 번째로 올렸다. 들어갈 때는 밝았는데 나오니깐 어두컴컴해졌다. 은근히 시간이 빨리 갔던 투어고 궁 투어를 이렇게 길게 해본 적도 처음이었다. 해가 길어졌다 해도 시간이 늦기 때문에 요즘 같은 날씨에는 옷을 챙겨가는 게 좋다.
결제는 티몬에서 했다. 더 저렴한 투어도 있었는데 내가 선택했던 투어 가격은 13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인기를 많이 얻을 것 같은 투어다. 몰랐는데 겨울에도 진행을 했다고 하니 그때 온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100%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추위에 약한 사람들은 계절을 잘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입구에서부터 설명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투어를 했다면 그냥 쓱 보고 지나갔을 혹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른들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게 했던 순간들이 참 많았다. 단점이 있다면 내가 다른 걸 보고 싶어도 단체로 이동하는 투어기 때문에 딴짓하기가 조금은 어렵다는 부분이 있다.
낮에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서 더 멋있었던 것 같다. 날씨가 추웠다가 더웠다가 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더 만족했던 투어다. 끝나는 시간이 마감시간인 9시까지 투어를 진행하기 때문에 저녁 늦은 시간에는 은근히 추웠다. 한여름에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달빛이 보이는 멋진 투어다. 더 멋지게 찍고 싶었지만 사진 실력이 부족하고 장비 탓도 해본다. 다른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었던 역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너무 새롭고 재미있었던 투어였다. 다른 궁들도 이런 야간 해설투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사람들이 없는 것처럼 꼭 궁에 우리 투어하는 사람들뿐인 느낌이 들었다. 다른 날에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고 했는데 운이 좋았다. 해설해주시는 분들이 또 있었는데 서로 동선이 섞이지 않도록 투어를 진행하시는 것 같아서 모두 똑같은 코스로 설명해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워낙 아픈 역사들이 많아서 이런 역사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정말 실제로 궁이 잘 보존되어 아직도 남아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역사를 따로 공부해보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지만 직접 체험하면서 들어보니 조금은 쉽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투어라서 다음에 또 와보고 싶고 이왕이면 다른 해설사분 설명도 듣고 싶었다. 이번에 해주셨던 해설사분이 너무 설명도 재미있게 잘해주시고 좋은 정보도 많이 주시긴 했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설명을 하실까 궁금해서다. 아직 가보지 못했다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이색 관광이 아닌가 싶다.
더보기를 보면 사진 후기들을 볼 수 있다. 솔직히 그때 설명을 들었을 때는 아 그런 역사가 있었구나 하면서 새롭게 배웠는데 막상 다시 생각해보고 돌아보면 잘 기억이 안 나는 부분들도 많은 것 같다.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다른 해설사분은 또 어떤 식으로 설명해주실지 궁금해진다.